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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가 있는 엄마가 임신을 하면 단백질을 먹으면 안 된다?

이는 엄마나 아이 모두를 위해 절대 안 될 말입니다. 임신한 경우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고 또한 영양이 부족하면 아이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최근 알레르기가 심한 아이들이 많다 보니 TV 등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심한 아이의 모습을 보거나 첫째 아이가 알레르기가 심한데 둘째를 임신한 부모경우 태어날 아이의 알레르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 진료실을 찾은 엄마는 지금 임신 7개월째인데 본인이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니까 어느 한의사가 "돼지고기나 닭고기, 생선 등을 많이 먹으면 아이가 알레르기가 심해진다고 하여 그 동안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아이 때문에 겁나서 못 먹었다"고 하소연하면서 앞으로 태어나서도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습니다. "이건 또 누가 거짓말을 했나?" 참으로 황당하였습니다. 그 동안 순진하게 아이를 위해 먹고 싶은 고기 등을 못 먹고 참은 엄마를 생각하면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피부염이 죽지는 않는 병이라고 환자에게 너무 무책임하게 말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말해서 아니면 말고 식의 행태는 환자의 건강이나 그 보호자들을 위해 피해야 할 덕목 중 하나인 것입니다. 어설프게 알면서 진실인 양 말하는 것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옛말이 생각나게 합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려운 증상이 있을 때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아주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면 무조건 돼지고기, 닭고기는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는 참으로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돼지고기나 닭고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지만 그 자체가 모두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모든 알레르기를 자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고기를 피하게 되고 영양의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며 실제로 이런 고기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정신적인 선입관 때문에 실제처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이중 맹검 시험이라는 방법을 통해 검사해보면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을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좀 더 학문적으로 접근하여 이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일부 연구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임신 10개월 동안 엄마의 섭취와 무관하다고 하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킬 수 있는 식품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한다고 연구 보고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임신 초기부터 7개월까지는 아무거나 먹고 싶은 것은 다 먹어도 상관이 없고 임신 8개월부터는 우유, 계란흰자, 등푸른 생선, 밀가루 음식, 땅콩 등은 피하는 것이 좋고 그 외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은 얼마든지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엄마 자신이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여 임신하여 태어나는 아이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만 조심하면 엄마도 아이도 얼마든지 무사히 건강하게 지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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