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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는 건강식품으로 체질개선하면 없어진다?

어느 날 아이 알레르기 때문에 자주 병원에 다니던 엄마가 한 보따리 한방 건강식품을 가지고 들어와서 "우리 아이 알레르기 때문에 너무 오래 고생을 해서 어느 선생님한테 갔더니 이걸 몇 달만 먹으면 체질이 개선되어서 알레르기가 완전히 없어진데요. 그게 정말인가요?" 하고 뜬금없이 물어보면서 한 번 물건을 봐 달라는 것입니다. "제가 뭐 겉만 보고 어떻게 알 수 있나요?"하면서 대충 말끝을 흘렸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에요. 요즘 이런 업자들이 우후죽순으로 많다니까"라고 하면 당장 그 선생을 찾아가 반품하고 따질 판이었습니다. 진료실에 있다 보면 이런 경우 참으로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건강식품이 검증되지 않고 그냥 몇 사람 써 봤더니 좋다라는 것이 이웃집 아줌마나 아저씨를 통해 와전이 되어 대단한 약처럼 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약제 효능을 적어놓은 것도 보면 대충 적당히 적어 놓아 무엇을 표시 하였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이런 이웃집 사람 말은 잘 믿는데 정작 의사들의 이야기는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환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사들도 반성을 많이 해야 합니다. 차를 사거나 옷을 살 때 보면 "어느 회사 제품이냐? 무슨 재질이냐? 성능은 어떠냐?" 등 열심히 꼼꼼히 따져가면서 사다가도 막상 자기 건강을 위해 건강식품이나 약을 사는 경우 별 생각 없이 남의 말만 믿고 그냥 덥석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아주 비싸게 삽니다. 비쌀수록 좋은 줄 알고 말입니다.

만약 이런 경우를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어느 약제가 새로 개발되었는데 100명에게 사용했더니 10명정도가 좋아졌고 90명이 더 악화되었다면 이 약제를 좋은 약이라고 해야하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약제를 어느 한 사람이 좋다고 하여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처럼 선전하거나 광고하는 것은 정말 국민 건강을 좀 먹는 심각한 독버섯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불특정다수를 위해 사용되는 약제나 건강식품은 그 효능이 검증이 필수입니다. 이것을 속이는 것은 음식물에 독약을 타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신문을 보면 전면광고로 매일 쏟아져나오는 광고 중에 참으로 난감한 건강식품광고도 많습니다. 아무리 돈도 좋지만 환자를 위해 좀 자제되었으면 합니다.

알레르기는 그야말로 그 사람의 체질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어느 것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이 알레르기는 유전적인 측면도 강해서 부모 중 한 사람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60% 정도, 양측 모두 있으면 80%가 그 자식에게 유전이 됩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체질을 완전히 바꿔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기술은 아직 현대의학으로도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미래에는 반드시 이 알레르기가 정복될 날이 올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은 아닙니다.

우리말은 표현을 아주 다양하게 할 수 있어 국어가 얼마나 우수한 언어인가를 실감하고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체질 개선' 말 그대로 체질은 좀 좋게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를 조금 과장되게 사용하여 '체질 개선'을 마치 '체질 변경'처럼 오해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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